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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기름이 없어요
    국내여행 2025. 2. 26. 16:05

    25. 2. 23 (일) 평창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길

     

    뭔가 기분이 쌔하고 이상하다. 서울로 차를 몰고 가는데, 뭔가 찝찝함이 남는다.

     

    사실 출발할 때 부터 이미 주유 경고등은 들어왔었다.

     

    하지만, 불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30키로 정도만 가면 휴게소가 있으니  

    아무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차를 몰고가면서 와이프에게 농담을 건냈다.

    "이거 휴게소가 문 닫았거나 운영을 안 하고 그런건 아니겠지??" 

    둘 다 어이 없는 웃음을 짓고 묵묵히 운전해 나가는데

    휴게소가 5키로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일 때 쯤

    괜히 기분이 섬짓해 진다.

     

    당시에 가로등이 아예 없다시피한 곳이어서

    휴게소 게시판이 어둡기 때문이었다.

     

    "설마 진짜는 아니겠지?" 라고 농을 던지고, 둘은 또 같이 살짝 웃었다.

     

    그렇게 휴게소에 다달았고, 농담은 농담일 뿐이었다.

    아니, 뿐인 줄 알았다.

     

    대낮같이 밝은 휴게소에 들어가, 주유소를 향해 천천히 나아갔다.

     

    그 때 들어온 뜬금없는 글귀

     

    "휘발유 품절"

     

    이 때만 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

    수많은 급유기 중에, 하나만 품절인 건가 싶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그 휴게소에 휘발유가 똑 떨어진 것이란다.

    아니, 다른 곳도 아니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휘발유가 떨어졌단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맨탈을 부여잡고 일단 다음 휴게소로 가려는데,

    다음 휴게소까지 거리는 35킬로 이상.

     

    이미 30킬로를 넘게 달린 입장에서, 35킬로라는 생각을 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급하게 주변 주유소를 찾아보니

    고속도로를 나가서 10킬로미터 정도 되는 곳에 농협셀프 주유소가 있단다.

     

    현재 시각 20시 30분을 조금 넘은 시간...

    그래, 그 정도면 문제 없다는 마음으로 해당 주유소를 찾아 부지런히 차를 굴렸다.

     

    그런데,,,,,,,

     

    주유소가 불이 꺼져 있다.

    밤 9시도 안 되었는데 문을 닫은 것이다.

    그냥 주유소도 아니고, 셀프 주유소인데 문을 닫은 것이다.

    나름 큰 읍이고, 고속도로 인근 주유소인데도 문을 닫은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급유 경고등이 들어오고 난 후, 지금까지 달린 거리는 40키로 이상...

     

    흔들리는 맨탈을 어떻게든 부여잡고

    주변 주유소에 전화를 해 본다.

    몇 군데 전화를 해 봤는데 모두 문을 닫았단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아직 밤 9시도 안 되었는데?

    시골은 이런 것이란 말이었던가.?

     

    이제는 방법이 없다.

    판단을 해야 한다.

     

    고속도로에서 멈출 각오하고 다음 휴게소를 향해 30킬로 거리를 나아가든지

    온 길을 되짚어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고속도로 반대 방향(강릉 방향) 휴게소를 찾아 가든지

    아니면 보험사에 전화를 해야 한다.

     

    판단은 10킬로도 버거워 보임.

     

    결국 보험사에 전화를 했다.

    40분을 기다리란다.... ㅠ

    당시 날씨는 영하 14도.

    40분을 기다리기 위하여, 추위에 대하여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

     

    그렇게 우리는 주유소 앞에서 긴급 급유를 받게 되었다...

     

    이게 말이나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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