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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 - '21. 12. 18 ~ 19
    국내여행 2022. 2. 14. 10:41

    해외 살 때 함께 지낸 가족 아들 군대 면회 겸 간 여행.

     

    동해시를 온 지 얼마나 되었을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처음 사회 생활에 대한 마음 가짐을 다지고자 

     

    가능한 대중교통과 스키장 셔틀 버스를 활용하며 무작정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최종 목적지가 동해였는데,,, 그게 2007년 말이었으니 벌써, 13, 4년이 되었구나.

     

     

    그 때,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함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분명, 나는 일종의 블루오션 겸, 부모님을 떠날 겸 지방 근무를 희망했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조선 회사는 최적의 회사였고, 그러한 목표의 덕인지 원한는 업종의 대기업에 복수 합격하였다.

     

    하지만,,, 막상 합격을 하고 회사를 결정하고 나니, '내가 지방에 가서 근무를 할 수 있을까? 잘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며 마음이 무거워 졌다.

     

    심숭생숭한 마음을 달래려 무작정 떠난 동쪽으로의 여행

     

    아무런 목적지도 없었지만, 결국 도달한 곳은 동해시였다.

     

    그리고, 그 때, 우연히 단 돈 만원에 맛보게 된 고등어회가 내 마음을 싹 정리해 주었다.

     

    '이렇게 맛있는 회 먹으면서 기분 좋게 살려던 게 내가 목표로 했던 삶 아닌가?'

     

     

    그리고 그 다음 해 쯤 한 번 정도 더 찾은 적이 있지만

     

    암튼 그 이후로 찾을 기회는 없었던 동해시...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실제로 정말 많이 변했다.

     

     

    추암 해변에는 일출을 보기 쉽게 계단이랑 데크가 형성되었고,

     

    바닷가에 조그만 민박집 겸 횟집은 곱게 정비된 도로와 주차장을 낀 으리으리한 식당들로 바뀌었다.

     

     

    그래도, 일출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과 표정들은 그대로 인 것 같다.

    (하지만, 사실, 10여년 전에 왔을 땐, 사람이 거의 없었다. 그냥 내 마음이 같은 거겠지.)

     

     

    조용히 일출을 바라보며 데니스의 건강을 빈다.

     

    내년에도 우리와 함께 해 주길 바라는 작은 소망이, 이처럼 무겁고도 간절한 소망이 될 줄을 상상이나 했었던가..

     

    그래도 분명 우리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줄 거라 믿고 싶다. 아니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묵호 하면 등대... 였는데

     

    묵호 등대가 원래 저렇게 산 위에 있었나?

     

     

    높은 곳에 위치한 묵호 등대 앞에 있는 등대 카페.

     

    가격도 착하고, 추위를 피해서, 데니스와 함께 독립적으로 앉아 있게 편히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포르투갈 바닷가 못지 않은 경치도 최고.

     

    날씨 마져 받혀주니, 그 어떤 여행지 안 부러운 최고의 공간이 되었다.

     

    이틀 간 아무것도 안 하고 이 자리에만 앉아 있었는데, 너무도 소중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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