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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여행] 인천 검단 드림파크 - 기적에 핀 야생화들의 하모니
    국내여행 2025. 10. 13. 19:44

     

    2025. 10. 4.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다고 했던가?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면, 때로 예상치 못한 행운이 주어지기도 한다.

     

    점심 때 가족 모임이 계획되어 있는데,

    시간 계산을 잘못한 탓에 너무도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현재 시간은 아침 10시.

    약속 시간 까지 뭔가 딱힐 할 게 없다.

     

    요즘은 카페도 늦게 여는 곳이 대부분이라

    말 그대로 대략 낭패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곳은 드림파크.

    뭐든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발을 들인다.

    물론, 기대는 1도 안 하고, 그저 잠시나마

    시간을 떼울수 있기를 하는 마음으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시안게임 수영 경기장으로 쓰인 건물

    이 곳이 범상치 않은 공원임을 알게 해 준다.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전 국가적 국제 행사는 2002 월드컵일 것이다.

    그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전 국가가 아닌 한 지역에 있어서

    그와 견줄만한 행사를 꼽으라면 아시안 게임을 빼 놓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이곳 드림파크는 상암 경기장과 닮아 있다.

    상암경기장과 그 주변 월드컵 공원은 유명한 쓰레기 매립지 난지도에 자리잡고 있다.

    도저히 손 쓸 수 없던 쓰레기 매립지에 친환경 기술이 더해져서 탄생한 곳이

    지금의 월드컵 공원이다.

     

    공교롭게도 이곳 드림파크도 마찬가지다. 

    이곳 드림파크도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가 매립되던 곳이란다.

    참혹하다 싶을 정도로 버려진 땅이, 모두가 부러워 하는 주민의 휴식처로

    탈 바꿈 되는 기적을 마주할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수영 경기장을 지나면 비로소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드림파크 야생화 단지를 만날 수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이름에 걸맞게 

    온 갖 색색의 야생화가 줄줄이 피어있다.

    줄지어 피어있다 못해

    너무도 단아하게 정돈된 야생화들을 보니,

    야생화라고 부르기에 미안하다.

    하지만, 가난한 이는 지저분할 것이다라는 편견이 말도 되지 않는 것처럼

    야생화라고 해서 우아하고 단정하게 피어있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 편, 관람객 입장에서 야생화라는 것은 참으로 편리하다.

    누군가 "이 꽃 이름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그냥 "야생화"라고 답하면 된다.

    분명 각자 이름이 있을 이들에게 야생화로 통칭하는 것이 살짝 미안하긴 하지만

    그러면 어쩌랴. 그저 내게는 모두가 아름다운 꽃들이고, 그것을 맘 것 즐기기만 하면 된다.

     

     

    기회가 된다면 하나 하나 꽃 들의 이름을 알아가고 싶지만

    오늘은 하나의 꽃 보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하모니에 더 마음 기울이고 싶은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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