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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화천 캠핑 여행기 (1일차 ~ 2일차)국내여행 2025. 9. 8. 20:07
2025. 8. 29 ~ 9. 2
4박 5일의 장기 캠핑.
어쩌면 이번 여행으로 캠핑을 은퇴하게 될 수도 있을 거 같다.
뭐, 캠핑 은퇴는 아녀도, 아마도 화천은 더 찾을 일이 없겠지.
지난 몇 년 간 함께해 온 화천 캠핑장을 뒤로 하며, 글을 남긴다...
1일차.
금요일. 회사에 반차를 내고 출발.
성수기가 살짝 지난 시점이라 그런지,
아니면, 이번 주 날씨가 좋지 않다는 소식 때문인지,
차가 많이 막히지 않는다.
시원한 비를 기대하는 한편
역으로, 제발 캠핑 사이트 구축할 때는 비가 내리질 않기를 기도하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차로 이동한다.
약 세시간 좀 안 되는 시간에 화천 "만산동국민여가캠핑장" 도착.
날씨가 좋지 않아 부지런히 캠핑 사이트를 구축한다.
가장 먼저 타프쉘을 뚝딱. 다 치고 나니까 비가 쏟아진다.
이걸 럭키라고 해야하는 걸까?
아니면 앞으로의 험난한 여정의 예고편이라 하여야 할 까
(미리 얘기해 두자면, 4일 내내 비가 내렸다.)
시원한 비를 기대한 면도 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선 환영의 비겠지.
첫날 저녁은 곱창.
캠핑장의 묘미 중 하나는 기름 때문이건, 냄새 때문이건,
여튼 집에서 해 먹기 힘든 요리를 해 먹는 것이다.
사실 집에서도 곱창을 구워 먹을 수 있겠지만
한 번 먹고 나면 인덕션 (하이라이트) 레인지 주변이 난리가 나서
쉽게 해 먹을 수 없다.
캠핑장에서 그런 걱정은 절대 불필요.
거기에 자연이라는 양념까지 더해지니 그 자체로 즐거움이다.
곱창에 소주 한 잔 기울이며,
부단했던 하루를 마감한다.

캠핑장에서 먹는 곱창.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ㅎ 2일차
이번 여행의 주요 컨셉은, 그저 편히 쉬다 오기.
느즈막히 아점을 준비한다.
아점 메뉴는 매운탕
재료는 며칠 전 회 먹을 때 받은 서더리다.
캠핑장에서 매운탕을 먹는 이들이 몇이나 될 지 모르겠지만 의외로 괜찮다.
집에서 해 먹으면 며칠 동안 비린내 작렬일 테고,
생선 뼈 등 처리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저녁 때 소주 한 잔 하면서 먹고 싶지만,
오래 놓아둘 재료는 아닌 만큼, 아점으로 먹는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음에도 절로 해장이 되는 기분이다.
이제부터 할 일은 하루 종일 멍 때리기.
중간 중간 심심하면 책도 보고,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낮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저 멍하니 쉬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저녁 거리도 살 겸 간단히 관광차 길을 나선다.
처음 찾은 곳은 산타우체국. 화천에 있는 것이 무려 본점이란다.
붉은색 건물이 누가 봐도 이곳이 산타 우체국임을 알려준다.
입구에서 맞아주는 이는 맘씨 좋을 것 같은 산타.
옆에서 살짝 사진을 찍고 안에 들어간다.

산타우체국에서 기분좋게 맞아주는 산타할아버지. 우체국 안으로 들어가 보는데,
생각보다 매우 좁고 딱히 뭐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산타할아버지께 편지(엽서)를 쓸 수 있다니, 나도 한 장 써본다.
크리스마스 때 쯤 답장이 오겠지?
어쩌면 그 때는 잊고 있을 지 모르겠지만, 안 오면 섭섭할 것이다.
산타우체국을 나온 후 화천의 1경이라는 파로호 전망대를 찾아 간다.
가는 길에 살랑교(이름이 재밌다.)도 지나고, 꺼먹다리도 지나는데,
둘 다 잠깐 들렀다 가기에 아쉬울만한 곳이다.
(비록 필자는 찍고 갔지만 ㅠ)
특히, 꺼먹다리는 역사적인 의미도 있고, 생김새도 특이한 게
꼭 한 번 가 볼 만한 곳이다.
기회가 되면, 한 번 주변을 트래킹 하고 싶은 곳

살랑교. 이름이 참 재밌는데, 다리도 이쁘다. 주변으로 산책로가 잘 되어 있는데, 아쉽게 금방 돌아섰다. 
꺼먹다리. 역사적 의미가 깊고, 생김새도 특이하다 드디어 파로호 전망대 도착
그런데,,....
여기 와 본 곳이다.
와 본 걸 완전 까먹고 있었다.
하기사 화천에 그렇게 많이 왔는데,
안 와 봤을 리가 없지. ㅠ
전망대를 가려면 꽤 올라가야 해서,
올라가길 포기하고 그냥 지나간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화천의 2경인 딴산.
멀리서부터 시원한 폭포가 반겨 주는 것이 기분 좋다.
(하지만, 인공폭포라는)
산 밑으로 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마음같아서는 나도 함께하고 싶지만,
시간도 늦었고, 준비도 안 하고 왔으니 아쉬움을 뒤로한 채 돌아선다.

화천2경 딴산의 폭포. 비록 인공폭포지만 자연스럽고, 시원함이 느껴진다. 딴산을 뒤로하고 마트에 들러 장을 본 후 캠핑장에 돌아온다.
저녁 메뉴는 캠핑의 꽃 바베큐.
돼지고기 목살에 소주 한 잔 하고, 마시마로 구이를 디저트로 즐기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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