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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삿포로, 훗카이도 여행기 6, 7일차 - 삿포로 마지막
    해외여행/훗카이도 (삿포로) 2025. 6. 30. 20:58

     

    2024. 9. 4

     

     

    내일이 마지막이긴 하지만, 오전 비행기이므로

    사실상 오늘이 훗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유종의 미를 기약하며 힘차게 호텔을 나온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요시노야.

    일본에 와서 시간만 맞으면 이처럼 저렴한 프렌차이즈 덮밥집에 꼭 한 번씩은 들르곤 한다.

    뭔가 현 시점에서 가장 일본스러운 곳이라고나 할까?

    몇몇 현지인들은 식당에 자리하고 있고, 많은 이들이 분주히 포장을 해 가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일본 대중 덮밥 프렌차이즈 요시노야 분위기

     

    덮밥에 조식세트 각각 하나씩 해서 1150앤. 

    다른 곳은 물가가 확 오른 덕에 시간이 지났음을 느끼지만

    여기는 10년 전에 왔을 때랑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느낌이,

    그대로 시간이 멈춘 듯 하다.

     

    요시노야 소고기 덮밥 세트. 여기에 계란도 하나 줬던 거 같은데, 암튼 600~700앤 정도.

     

     

     

    아침식사를 기분 좋게 마쳤는데, 오늘 일정을 딱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역시 여행은 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인데, 준비 부족을 여실히 느끼며 살짝 반성하게 된다.

    뭐 아무려면 어떠랴. 그냥 할 거 없으면 공원에서 죽 치고 있지 뭐.

     

    라고 정신 승리하려는데, 진짜로 그렇게 돼 버렸다.

    수학여행 온 일본 학생들 구경하면서 오도리 공원에서 한 두 시간 정도는 멍 때리고 있었던 듯하다.

     

    뭐든 해야 겠다 싶어 찾은 곳은 훗카이도 대학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역 같은 메인 기차역에, 도 최대 규모의 대학교가 곁에 붙어 있는 것이 신기하다.

    근데, 어찌보면, 이게 더 정상일 수도 있겠다 싶다.

     

    아무 것도 없던 훗카이도 지역이, 대학교가 들어서면서 발전이 이루어 지기 시작했고

    결국 훗카이도 대학을 중심으로 도시가 만들어 졌을 테니까.

     

    훗카이도 대학 캠퍼스 전경

     

    훗카이도 대학 이곳 저곳을 거닐다 잠시 쉬기 위해서 자리에 앉았는데,

    하필이면 딱 대학교 구내 식당 앞이다.

    남의 학교, 특히 타국의 대학교에서 맛보는 구내식당 맛이 어떨지 궁금해 진다.

    이것 저것 담겨져 있는 접시를 하나씩 집으면 되는 시스템인듯 한데

    역시나 가격은 착하고,,,, 맛은, 뭐 나쁘지는 않다 수준인듯.

    그래도 이런 것도 나름 특별한 경험이라 믿는다.

     

    훗카이도 대학 구내식당에서 먹은 메뉴. 어떻게 하다 보니 아침, 점심 다 덮밥이네 ㅎ

     

     

    훗카이도 대학은 낙농업으로 유명하다.

    그건 결국 유제품과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얘기.

    후식겸 삼아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카페를 찾아 하나 사 먹기로 한다.

    그런데, 카페 주변 풍광이 꽤나 괜찮다. 

    생각지도 않은 곳에 마주하다 보니, 맛 좋은 아이스크림에 경치를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니조시장.

    오타루에서 시장이 망했기에, 기대감을 떨어트리고 찾은 니조시장.

    그런데 그 기대에도 못 미친다.

    우리가 찾아 갔을 시간이 파장 분위기였던 점도 있지만

    역시나 짧다. 도대체 일본의 시장들은 왜 이렇게 작은 거니 ㅠ

     

    시장을 망친후 근처에 있는 훗카이도 신궁을 찾아가 기도를 올린다.

    드믄 드문이긴 하지만, 생각 보다 많은 일본인들이 찾는 것이 살짝 놀랍고 재미있다.

     

    이렇게 돌다 결국 다시 찾은 곳은 오도리 공원. 

    오늘은 정말 아무 것도 안 하고 오도리 공원 주변에서만 얼쩡대는 느낌이다.

     

    근데, 그게 결코 나쁘지 만은 않다.

    아침의 오도리와 점심, 저녁의 오도리는 다 다른 곳이니까.

    낮의 뜨거움이 사라지고 기분좋은 따뜻함만 남은 것이 참으로 행복하게 만든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의 오도리공원 풍경

     

     

    유튜브를 찍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앉은 상태에서 추는 춤을 계속해서 핸드폰으로 촬영하는 학생들도 구경하고, 

    여러 사람들이 공원의 노을을 즐기는 모습을 함께 즐기며 여행의 마지막을 여며 간다.

     

    마지막 저녁식사는 뭔가 제대로 된 음식이 먹고 싶다.

    찾고 찾아서 간 곳이 모츠아사다치 라는 이자카야.

    주문 난이도가 좀 있지만, 이 식당 하나 때문에 훗카이도가 다시 가고 싶어진다는 평이 있을 정도였는데

    그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는 식당이다. 오랜만에 구글 평과 댓글을 신뢰하게 될 정도.

     

    나 또한 5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다.

    입장할 때 부터 모든 점원이 힘차게 반겨주는 유쾌함에 한 번 취하고

    맛있는 요리에 두 번 취하고, 그 맛있는 음식에 맞춰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세 번 취하는 곳이다. 

     

    우설 구이와 곱창 나베 부터 시작해서 이것 저것 시켜 먹어 봤는데 양은 적지만 다 맛있다.

    우설은 몇 번 더 먹고 싶은 곳

     

    모츠아사다치에서 맞본 곱창 나베(모츠나베?)

     

     

    모츠아사다치에 있는 독특한 술

     

     

    준비 없이 온 여정이라 아쉬움이 가득한 하루였지만,

    그 아쉬움을 맛있는 만찬으로 채우면서 훗카이도의 마지막 밤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 요시노야(아침식사) : 1149앤

    - 훗카이도대학 구내식당 - 836앤

    - 훗카이도대학 아이스크림 - 600앤

    - 저녁식사 (모츠아사다시) - 5,800앤

     

     

     

     

    2024. 9. 5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오전 비행기인데, 일부 블로거들이 공항버스가 꽉 차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정류장 손님을 위해 출발해 버리므로 서둘러 타라는 조언을 받아

    아침 일찍 움직인다.

     

    다른 일정은 없다.

    그저 공항에서 마지막 라멘 한 그릇 먹어 주는 것

     

    삿포로 공항에는 라멘 거리가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아침 일찍 갔더니 아직 다 열지를 않았다.

     

    어느 식당을 갈까 고민하다가 가장 줄이 짧은 듯 한 곳을 선택

    옥수수가 들어간 라맨이었는데, 

    지난 번 먹은 라맨이 워낙  맛있었어서 그런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마미작으로 공항 라멘거리에서 맞본 라멘. 살짝 아쉬웠지만, 마무리는 역시 라멘이다.

     

     

     

    공항 음식점의 한계인 거겠지?

    아쉬움이 남지만, 그것이 여행이다.

     

     

    공항 라멘 (야케야) : 2,700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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