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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삿포로, 훗카이도 여행기 2일차. 비에이, 후라노, 신영의 언덕, 킨노팜, 후라노 와이너리, 팜도미타해외여행/훗카이도 (삿포로) 2025. 6. 25. 12:28
2024. 8. 31
훗카이도 - 아사히카와에 무사히 도착하여 하루가 지났다.
오늘은 이번 여행의 테마 캠핑을 하는 날.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것이, 날씨가 심상찮다.
그래도 오후에는 그친다고 하여 기대 하고 힘차게 여행을 시작한다.
특별한 일정은 없다.
그저 차를 타고 캠핑장이 많이 있는 청의호수 방향으로 가려는 곳
그러면서 들를 수 있는 곳은 들를 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새우튀김으로 유명한 준페이
(뭐 삿포로에서 당일치기 패키지 하면 꼭 들르는 곳인듯)
오픈런으로 가니 기다림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새우튀김 덮밥과 토리카츠를 각각 주문했는데
새우튀김 덮밥은 확실히 만족, 토리카츠는 망이다.
닭가슴살 튀김인듯 퍽퍽한데, 간도 별로 ㅠ
괜한 도전의식 키우지 말고 하나에 집중하자. ㅠ

준페이에서 시킨 토리카츠 정식. 닭가슴살 튀김 같아 별로다. 그냥 새우튀김 드세요 식사후 처음으로 찾은 곳은 신영의 언덕.
이동하는 동안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치고
약간 습기를 머금긴 했지만, 비가 그친 직후의 살짝 쌀살한 바람이 상쾌하다.
항상 처음으로 찾는 관광지는 좋게 느껴진다.
그래서 때로는 마지막으로 찾는 관광지에 미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역시, 어떤 면에서 여행은 여행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받아 들이는 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얼마나 높은 지는 모르겠지만, 주변보다 높은 지역에 위치하여
탁 트인 신영의 언덕은 그 자체로 가슴이 뻥 뚫리게 만드는 게,
산이라기 보다 차라리 잔잔한 바다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신영의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비가 그치며 흰 구름이 조금씩 드러나는 풍경이라 더욱 반갑고 즐겁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신영의 언덕을 즐기다가
위에 있는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려는데 문이 닫혔다.
그 때, 이유없이 유쾌한 일본인 커플이 나타났다.
너무도 친절히 반갑게 맞아 주는 게, 카페 주인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그냥 성격이 그렇고 여행이 신나서 그런건가 보다.
덩달아 유쾌해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카페 문이 열렸다.
아이스크림을 맛 본 후 신영의 언덕을 뒤로 하고 다시금 이동한다.
(참고로 아이스크림이 엄청 소프트해서 미친듯이 흘러내리는 점 주의 ㅠ)
다음으로 찾은 곳은 칸노팜.
판 도미타 라는 유명한 꽃 농원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감)
거기보다 작지만 아담함이 매력있는 농원이다.
(사람이 없는 건 덤)
그런데, 다시 비가 내린다. ㅠ
미친 듯이 내린다.
꽃 구경을 하는 와중에 비가 내려
급히 농원에 붙어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카페에서 맬론을 한 조각 시켜서 먹고 (들은대로 엄청 맛있다.)
형형 색색 꽃 위로 비가 내리는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은 즐겁지만
오늘의 캠핑은 물 건너 갔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속 쓰리다.

킨네코에서 시킨 멜론. 훗카이도 멜론은 맛있기로 유명하다. 비싼 감은 있지만 꼭 먹어야 할 것 어쩔 수 없이 급히 호텔을 잡으려는데,
오늘은 주말이고 당일에 잡으려니 호텔 매우 비싸다.
어제 잔 호텔도 두 배 가격이 되어 적당한 곳에 잡으려 한 곳이 캐피탈 호텔.
결론만 말하면 실패에 가깝다.
어떻든 모든 일에는 항상 장단이 있는 법.
비가 온 덕분에 계획을 급 수정하게 되었지만,
가만히 앉아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지나 보면 그런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가 잔잔해 졌고, 원래는 캠핑 용품도 사고 쇼핑도 하고 캠핑장에 일찍 가려 했기에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래서 계획과 상관없이 팜도미타까지 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와이너리를 들렀는데, 평가가 그닥 좋지 않은 이유
그리고 역시 돈을 써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냉혹함(?)을 느끼게 만든다.
일단 가는 길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야 하고
막상 가서 보면 그닥 볼게 있는 곳은 아니며,
무료 시음이 되는 와인이 있는데, 맛이 없다.
유료 시음 와인은 그나마 먹을만 한 수준.
(역시 자본주의다...)
그래도, 한 번쯤은 둘러 볼만 한 게, 오크통 가득한 곳이 있어,
제법 분위기가 난다.

후라노 와이너리. 규모는 작지만 오크통 가득 숙성되고 있는 와인은 볼 만하다. 팜도미타.
비에이 지역에 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랑 비교하면 칸노팜은 이곳의 한 구역 수준으로
넓은 꽃 농원이 펼쳐져 있다.
왜 유명하고 찾는 사람이 많은지 이해가 되는 곳
다만, 사람이 없어 여유가 넘쳤던 칸노팜이 살짝 그리워 진다.
팜도미타를 마지막으로 일단 아사히카와로 넘어왔다.
(아 오는 길에 흰수염 폭포를 살짝 들르기는 했다.)
어제 갔던 이자카야 근처에, 얼마나 맛있는 지 자판기에서도 판매를 하는
소바집을 가기로 한다.
그런데, 호텔에서 꽤 거리가 된다.
그리고 호텔을 나온 순간,,,
어두움과 고요함만 도사리는 게 무섭다.
아사히카와 중심지만 벗어나면 이렇게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래서 호텔은 이동을 고려해서 잡아야 하는듯 ㅠ)
무서움을 누르며 소바를 먹는데,
그냥 싼 가격에 가성비로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소바 두개에 오징어 튀김을 시켰는데
소바는 괜찮지만 오징어 튀김은 이게 바로 시킨게 맞나 싶은 맛,
눅눅함이 그지 없다. 굳이 다시 갈 필요는 없는 식당인 듯.

아사히카와에 있는 소바집. 가성비로는 가볍게 먹을만 하다. 원래는 어제 갔던 이자카야를 한 번 더 들르고 싶었는데
오는 길이 꽤 멀었고, 무섭기도 해서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로 한다.
빨리 가서 편의점 맥주나 한 잔 해야지 하고 가는데
가도 가도 멀게만 느껴진다.
와이프가 길 잘못 가는 거 아니냐고 묻는데
그런 거 아니라고, 발길을 좀 더 빠르게 놀렸다.
그런데도 계속 멀어지는 거 같은게,,,,
아뿔싸.. 진짜로 정 반대로 가고 있다.
내가 이럴 리가 없는데, 뭐에 홀린 것 마냥 정 반대로 가고있다.
처음 나올 때 방위를 반대로 생각한 탓이다.
내 자신이 한심하고 와이프한테 한 없이 미안하고
이렇게 여행 첫날은 갑작스런 일정 변경부터 해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로 망함에 가까운 날이 되었다.
뭐 이런 게 다 흑역사긴 하지만 추억으로 남겠지...
점심식사 (준페이) : 새우튀김덮밥 + 토리카츠 3,000앤 (각 1,500앤)
아이스크림 : 400앤 (신영의 언덕)
멜론 : 700앤 (칸노팜)
저녁식사 (소바집, 텐소바) : 1,250앤 (소바둘 + 오징어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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