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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25. 7. 18 ~ 7. 20. 강릉 여행 (1일차)국내여행 2025. 7. 24. 21:04
2025. 7. 18 ~ 7. 20
어쩌다 보니 새로 생기는 호텔, 신라모노그램 강릉 레지던스 시숙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찾게된 강릉
사실 여러번 왔던 곳이기 때문에 딱히 관광은 기대치 않고,
그저 호텔에서 푹 쉬면서, 수영장도 즐기고
맛있는 거나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길을 나선다.
동화가든
처음으로 찾은 곳은 동화가든
짬뽕순두부의 원조 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동화가든. 원쪼 짬뽕순두부(짬순)으로 유명하다. 전에도 한 번 찾았으나, 사람이 너무 많아 실패 했었는데
이번에는 각 잡고 먹고야 말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아침 식사로 찾았다.
단, 기대감은 최대한 낮추고서 ㅎ
비록 여름 시즌이긴 하지만,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대기는 거의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어쩌면, 원래 아침은 별로 사람이 없는 건지도 모른다)
메뉴는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 짬뽕순두부(짬순)와
순두부 정식을 각각 주문했다.
일단 결론은,
짬순은 왜 욕먹는 지 알게 해주는 맛이고
순두부 정식은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짬순의 첫 한술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은 분명 맛있다.
불향 가득 올라오는 맛이 입안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런데, 목을 넘어갈 때쯤 뭔가 불편하다.
마치 조미료만 잔뜩 때려 부은 것처럼, 느끼하달 까?
순두부가 들어갔다는 특이함만 있을 뿐
내용도 실하다고 할 수 없는 게,
먹다보면 이 돈으로 먹는 게 아깝고
그냥 동네 중국집의 면이 가득한 짬뽕이나, 짬뽕밥이 먹고 싶어진다.
그런데, 함께 시킨 순두부 정식이 참으로 괜찮다.
(물론, 내가 나이를 먹은 탓일 수도 있다.)
크림같이 부드러운 순두부는
따로 간을 안 해도 충분히 간간한 것이 참으로 맛깔스럽다.
그리고 15천원짜리 짬순만 시키면 단무지와 짜샤이,
백김치 정도만 반찬으로 나오는 반면
12천원짜리 순두부 정식을 시키면 이것 저것 다양한 밑반찬을 내어주는데
반친 모두 맛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비지찌개도 매우 괜찮다.
비지찌개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제대로된 비지찌개는 또 이렇구나 하는 걸 배우게 된다.

동화가든 순두부 정식. 순두부 자체도 맛있고, 같이 나오는 비지찌개와 반찬들도 충분히 괜찮다. 초당순두부 집 어디 가도 이 맛이 날 거 같긴 하지만,
전에 갔던 곳보다 더 맛있는 느낌이다.
(이 또한 나이 먹음의 결과일 지도 모른다.)
굳이 다시 찾을 일은 없을 듯 하지만,
다시 찾는다면, 그것은 순두부 정식 때문일 것이다.
오죽헌
식사를 마친 후 우리나라 5만원 권의 주인공 신사임당과
5천원권 주인공 율곡 이이로 유명한 오죽헌을 방문한다.
(이 집안은 정말 대단한 집안인듯.
모자가 모두 화폐에 나온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도착한 시간은 10시 20분 남짓.
마침 10분 뒤인 10시 30분에 해설사 분의 해설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기로 한다.
해설사 님을 기다리는 동안,
관리사무실 같은데서 사람들이 하나같이 노란색 우산을 들고 나오는 것을 보게 된다.
어라? 저거 그냥 빌려주는 건가? 싶어서 나도 들어가 봤더니
무료로 빌려주는 거란다.
양산 겸 해서 하나 접수. 노란 우산이 상당히 귀엽다.

오죽헌에서 빌려주는 양심우산. 노란색이 엄청 귀엽다 해설사 님의 해설은 어려운 역사 얘기보다, 인물의 일화나 건물의 이름 등에 집중함으로써
정말로 어렵지 않고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강릉이 고향인 조선시대 최고의 여류 작가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비교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본가에서 살면서 이것 저것 많은 지원을 받아,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고
5만원짜리 화폐의 주인공까지 된 신사임당.
그에 반해 허난설헌은 시댁에 들어가 살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해
그 이름과 재능에 비해 많은 것을 남기지 못하고 27살에 요절하고 만다.
비슷한 재능을 가졌지만 정반대의 삶을 산 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교육과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해설을 듣는 동안, 잠시 비가 세차게 내린다.
덕분에 처마 밑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볼 수 있어 반갑고 기분 좋다.
아무 것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고 싶다.
하지만, 변덕스러운 날씨. 그것까지는 허락해 주지 않는다.
금새 그쳐 버린 비를 아쉬워 하며
오죽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화폐박물관과 오죽헌 박물관도 들른 후 다음 목적지를 향해 길을 나선다.
(박물관 모두 나쁘지 않았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곳)

오죽헌 풍경. 구 5천원 권에 나온 곳이다. 딱 이사진을 찍은 위치가 있어서 이런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구 5천원권 모습. 위 사진 잘 찍은듯 ㅎ
베리베리 딸기
워낙 계획없이 왔기 때문에 또 무엇을 해야할 지가 막막하다.
와이프가 찾아온 곳은 베리베리딸기라는 딸기 전문 카페
오죽헌에서 차로 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주차가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바로 인근에 시간당 1천원인 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편하게 이동
가게는 크지 않지만, 이것 저것 딸기 모양 소품들로 인테리어 해 놓은 모습이
아기자기 하다.

카페 베리베리딸기 내부 모습. 곳곳에 딸기 모양 장식이 나름 귀엽다. 딸기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크림이 올라간 딸기 아이스크림을 각각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을 한 잎 먹어 보니, 이건 잘 익은 딸기 그 자체다.
코코넛 크림 딸기 아이스크림은 딸기의 싱그러움에
깊은 풍미와 달달한 밸런스를 맞춰 준다.
결론은 둘다 맛있다.
옆 테이블에서 "이 시기에 딸기가 왜케 맛있지?" 라고 말하는 걸 살짝 엿들었는데
그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진다.
사장님의 아버님께서 딸기 농사를 한다 카던데
사실일 듯 하다.
합리적인 가격과 (금요일 이긴 하지만)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은 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모두 합격점이다.
위치랑 주차 빼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 한 번쯤 가보라고 추천한다.

베리베리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아이스크림과 코코넛크림이 올라간 딸기 아이스크림. 싸고 맛있다.
강릉중앙시장 및 주문진수산시장
숙소 체크인 하기 전에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강릉중앙시장을 잠시 들르기로 한다.
중앙시장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중앙시장의 명물인 어묵고로케 하나만 사서 맛 보기로 한다.
명물이라 할 만큼 맛이 괜찮다.
꽤 많은 사람들이, 선물용으로 포장해서 가던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강릉중앙시장 명물 어묵고로케. 하나 3,500원이라 제법 비싸지만 맛이 괜찮다. 조금 더 돌아다닌 후, 곰돌이 왕 만두라는 곳에서 왕만두 두개 포장,
나중에 숙소에서 먹기로 한다.
(모 유튜버가 추천해 준 곳이었는데,
바로 먹었으면 맛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기대 보다는 좀 아쉬웠다.)
숙소에 체크인 한 후
저녁 회를 사러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이동
수산시장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참 많긴 하지만
그냥 그런 거 잊고 사는 게 젤 속편하다.
억지로 흥정하려 하지 말고, 둘이서 3만원 짜리 하나 사면 충분
그러고 이것 저것 좀 더 넣어 달라 하면 잘 넣어 주신다.
좀 작은 광어에 우럭, 작은 강도다리, 고등어 두마리, 멍게 네개 해서 3만원.
그리고 오징어 두마리 1만원 해서 총 4만원 짜리 횟감 구매.
할복비 7천원까지 하면 분명 싼 건 아니지만
이런데 와서 기분 좋게 먹으면 장땡이다.
(참고로 나는 회 뜨는 게 취미인 사람이다)
숙소에 돌아와 회에 소주 한잔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꽐라는 필연이다)

오늘 저녁을 채워줄 횟감. 여기에 오징어와 멍게가 따로 한 접시 더 있다. 맛은 몰라도 적어도 양은 둘이 배터질 정도다.(물론 우리가 좀 소식좌다)
요약정보
동화가든 : 짬뽕순두부 15,000원 + 순두부정식 12,000원 = 총 27,000원 > 굳이 추천은 못하겠다.
오죽헌 : 3,000원 / 인 = 총 6,000원 > 안 가봤으면 꼭 한 번 가 보길
베리베리딸기 : 딸기아이스크림 4,500원 + 코코넛 딸기아이스크림 5,000원 = 9,500원 > 충분히 추천할 만 하다.
어묵고로케 : 3,500원 > 하나만 사 먹었는데 괜찮았다. 식으면 어떨 지 모르겠지만, 역시 고로케는 배신하지 않는다.ㅎㅎ
주문진수산시장 : 횟감 30,000원 (하중이네) + 오징어 10,000원 + 할복비 7,000원
> 그냥 기분 내기에 좋다. 3만원이면 둘이서 충분. 오징어가 먹고 싶어서 추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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